골퍼의 허상 – 180m 나가면서 6S 쓰는 이유를 말해줄 사람?180m 비거리면 아마추어 기준으로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닙니다.그런데 그런 거리의 골퍼가 왜 6S 샤프트를 쓰는 걸까요? 이건 단순한 선택 같지만, 실제로는 스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캐디로 필드에 나가 보면 다양한 샤프트 조합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력과 장비가 따로 노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거리 대비 과한 샤프트’입니다.비거리와 샤프트 강도, 맞지 않으면 독이다샤프트가 강하면 무조건 좋은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특히 6S, 7S 등 투어급 샤프트는 빠른 헤드스피드와 강한 손목 힘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마추어 골퍼가 쓰기엔 무겁고, 공이 뜨지도 않고, 결국 ..
어드레스 30초, 그건 집중이 아니라 자기만족이다“프로도 오래 걸려요”이 말을 들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죠. 투어 프로들도 때로는 어드레스에만 20초 이상을 쓰고, 샷 루틴도 꽤 깁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가 아닙니다. 그 점이 핵심입니다.프로는 느리게 쳐도 결과가 좋습니다. 실제로 그 긴 루틴은 철저한 훈련 속에서 샷의 정교함을 끌어내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어떤가요? 어드레스 30초, 루틴 20초, 두 번의 백스윙 연습. 그리고 나가는 샷은 슬라이스 혹은 뒷땅입니다. 이건 집중이 아니라 자기만족입니다.어드레스가 길어지는 진짜 이유초보 캐디 입장에서 보면, 어드레스가 긴 골퍼들은 대체로 결정오류에 가깝습니다. 클럽을 바꿔 쥐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공을 보다가, 멀리..
멀리건 한 번으로 18홀 스코어는 전부 가짜다“오늘 백타 쳤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캐디는 마음속으로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멀리건은 몇 번 쓰셨죠?”골프는 정직한 게임입니다. 룰 위에서, 자신과 싸워야 하는 경기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멀리건을 씁니다. 심지어 어떤 골프장에서는 암묵적으로 ‘1번 홀은 멀리건 가능’이라는 분위기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게 있습니다. “멀리건은 골프 룰에 없습니다.” 있는 듯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규칙. 그 멀리건 하나가 오늘 하루의 모든 스코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멀리건 하나, 진짜 보기를 만들다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1번 홀에서 티샷이 OB로 나갔습니다. 원래라면 티잉 에어..
7분 티업의 진실 – 한 사람의 느림이 만드는 연쇄 지연7분, 짧다고 생각하시나요?대한민국 골프장의 티업 간격은 대부분 7분입니다. 어떤 골프장은 6분, 명문 골프장이라도 8~10분 이상을 넘기지는 않습니다. 7분이라는 시간은 절대 여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캐디 입장에서 보면 7분은 언제나 빠듯한 전쟁입니다.하지만 골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티샷을 준비하는 여유, 세컨샷을 계산하는 신중함, 그린에서 라인을 천천히 보는 집중.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신중함’이 하루 120팀이 움직이는 골프장에서 모두에게 허용될 수 없는 사치라는 점입니다.어드레스 30초 – 그건 집중이 아니라 자기만족입니다캐디를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마주치는 장면 중 하나가 '끝나지 않는 어드레스'입니다. 백스윙도 안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