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철학 – 골프는 왜 ‘쉬운 게임’이어야 하는가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어렵고 복잡한 스포츠'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진짜 골프는 복잡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 어렵게 치고 있어서 어려운 것입니다.오히려 골프는 ‘쉬운 게임’이 되어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그 철학은 장비, 판단, 연습, 태도, 그리고 캐디와의 호흡에서 시작됩니다.오늘은 캐디의 시선에서, 그리고 실전 경험에서 나온 ‘쉬운 골프를 위한 조건’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클럽이 어렵다면, 골프도 어렵다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는 클럽은 사실상 자기 몸에 맞지 않습니다.특히 S나 X 샤프트처럼 딱딱하고 무거운 클럽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왜 그럴까요? “프로는 이거 쓰잖아”라는 이유 때문입니다.하지..
거리측정기 – 골프장의 질서를 바꾼 기술, 그러나 완벽하진 않다거리측정기는 골프장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처음에는 신기한 장비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골퍼 한 명당 하나씩 들고 있는 시대.하지만 이 기술의 등장은 캐디들에게는 복잡한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정확도가 높아진 만큼 신뢰가 줄었고, 편리함이 늘어난 만큼 오해도 많아졌습니다.오늘은 거리측정기의 양면성을, 캐디의 시선에서 풀어보겠습니다.⛳ 거리측정기의 긍정적인 변화1. 거리 논쟁이 사라졌다과거엔 “150m라고요?”, “에이, 제가 치는 거리랑 다르네요” 같은 논쟁이 흔했습니다.하지만 거리측정기가 생긴 이후, 이런 신경전은 확실히 줄었습니다.특히 장타형 골퍼나 예민한 성향의 손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죠.기계가 수치를 보여주니 논쟁보단 확인이..
캐디의 시선 – 골퍼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필드 위에서 캐디는 단순한 안내자가 아닙니다.거리와 방향을 말하는 사람,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기억하는 존재입니다.오늘은 캐디의 입장에서 바라본 골퍼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전해보고자 합니다.골퍼들이 보지 못한 시선, 그 안에 담긴 진심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핵심 요약퍼팅 라인을 30초 넘게 보는 행동은 비효율적입니다.멀리건은 룰에 없는 관행이며, 남용은 경기의 의미를 왜곡시킵니다.프로 흉내보다 빠른 진행과 매너가 더 중요합니다.캐디는 플레이 흐름을 지키는 파트너이자, 묵묵한 조력자입니다.⛳ 퍼팅 라인을 오래 본다고 잘 넣는 건 아닙니다필드에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퍼팅 라인을 30초 넘..
골퍼의 허상 – 180m 나가면서 6S 쓰는 이유를 말해줄 사람?180m 비거리면 아마추어 기준으로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닙니다.그런데 그런 거리의 골퍼가 왜 6S 샤프트를 쓰는 걸까요? 이건 단순한 선택 같지만, 실제로는 스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캐디로 필드에 나가 보면 다양한 샤프트 조합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력과 장비가 따로 노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거리 대비 과한 샤프트’입니다.비거리와 샤프트 강도, 맞지 않으면 독이다샤프트가 강하면 무조건 좋은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특히 6S, 7S 등 투어급 샤프트는 빠른 헤드스피드와 강한 손목 힘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마추어 골퍼가 쓰기엔 무겁고, 공이 뜨지도 않고, 결국 ..
어드레스 30초, 그건 집중이 아니라 자기만족이다“프로도 오래 걸려요”이 말을 들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죠. 투어 프로들도 때로는 어드레스에만 20초 이상을 쓰고, 샷 루틴도 꽤 깁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가 아닙니다. 그 점이 핵심입니다.프로는 느리게 쳐도 결과가 좋습니다. 실제로 그 긴 루틴은 철저한 훈련 속에서 샷의 정교함을 끌어내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어떤가요? 어드레스 30초, 루틴 20초, 두 번의 백스윙 연습. 그리고 나가는 샷은 슬라이스 혹은 뒷땅입니다. 이건 집중이 아니라 자기만족입니다.어드레스가 길어지는 진짜 이유초보 캐디 입장에서 보면, 어드레스가 긴 골퍼들은 대체로 결정오류에 가깝습니다. 클럽을 바꿔 쥐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공을 보다가, 멀리..